코넥스 상장기업 아이진이 코스닥 기업공개(IPO)를 위한 기술성 평가심사에서 고배를 마셨다.
17일 벤처캐피탈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아이진은 기술성평가 심사 탈락 통보를 받았다. 지난 7월 한국거래소에 기술성평가를 신청한지 약 2개월 만이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아이진이 기술성평가에서 적정 등급을 받지 못해 탈락한 것으로 안다"면서도 "유럽에서 2a 임상시험 승인을 받은데다 관련 파이프라인도 충분히 보유한 곳이라 의외의 결과였다"고 설명했다.
아이진 관계자는 "기술성평가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나갈 것"이라며 "6개월 이후인 내년 3월 즈음에 다시 기술성평가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이진은 지난 2000년 설립된 안과질환 생명공학업체로 지난해 11월 코넥스 시장에 상장했다. 현재 시가총액이 850억 원 수준으로 코넥스 시장 2위 업체다. 주요 주주로는 유가증권 상장사인 부광약품(7.83%)과 골프용품을 만드는 코스닥 상장사 볼빅(6.37%), HB인베스트먼트(7.87%), 한국투자파트너스(8.11%) 등 다수의 벤처캐피탈들이 등재돼 있다.
다른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아이진의 코스닥 이전 상장 기대감이 커지면서 프리IPO 성격의 투자 유치가 많았다"며 "일부 벤처캐피탈 중에서는 투자금회수(엑시트) 여부를 두고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