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 코스닥시장 상장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거나 제출을 앞둔 기업이 10곳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올들어 월별로 가장 많은 기업이 코스닥시장 상장에 도전하게 되는 셈이다.
한국거래소가 증권시장 상장 요건을 크게 완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상장 활성화대책을 내놓으면서 공모주시장 분위기가 호전된 영향이 크다.
반기 실적이 나오는 8월 말을 청구서 제출 시기로 잡은 기업들도 상당수다. 오는 9~10월에도 이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지 주목된다.
14일 금융투자(IB)업계에 따르면 디에이테크놀로지, 신한2호스팩, 아이티센, 하이로닉 등 4곳이 이달 초 거래소에 청구서를 제출한 데 이어 알테오젠, AD테크놀로지, 아스트 등 6곳 안팎 기업이 청구서 제출을 준비 중이다.
7월 코스닥 신규 상장을 목적으로 청구서를 낸 기업이 5곳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두 배나 늘어나는 것이다.
상반기 코스닥 신규 상장 및 이전상장 예비심사청구서를 가장 많이 제출한 달인 4월(6곳)과 비교해도 눈에 띄게 늘었다.
단백질치료제 및 항체치료제를 개발·생산하는 바이오 신약업체 알테오젠은 최근 기술성평가를 통과해 이르면 이번 달 청구서를 제출해 기술특례 상장으로 코스닥시장에 입성할 전망이다.
반도체 소자 설계 및 제조업체 AD테크놀로지도 최근 회사 실적이 개선되고 공모주시장 분위기가 좋아지면서 본격적인 상장 작업에 착수했다. 이르면 이번 달 청구서를 제출하고 연내 증시에 입성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기술성평가를 통과한 항공기 부품 및 동체 제조업체인 아스트도 이르면 이달 청구서를 제출한다.
아스트가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경우 2005년 기술특례 상장 제도가 도입된 후 해당 제도를 통해 제조업체가 증시에 상장하는 첫 사례가 된다.
코넥스 상장사 피엠디아카데미와 비씨월드제약도 이달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교보증권이 준비 중인 교보2호스팩도 이르면 이달 중으로 설립 및 상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 국내 증권사 IPO(기업공개) 팀장은 "최근 거래소의 상장 활성화 정책으로 공모주시장 분위기가 좋은데 거래소의 상장 요건 완화 기조가 얼마나 갈 지 모르니 이 분위기가 끝나기 전에 상장에 도전하려는 기업이 많다"며 "반기 실적이 나오는 8월 말부터 9월, 10월에는 청구서를 내려는 기업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SDS, 제일모직 등 굵직한 기업이 IPO에 나서면서 공모 자금이 한 곳에 쏠리는 것을 우려해 상장을 서두르는 기업들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