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기업공개)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올 연말까지 삼성SDS, 제일모직(옛 삼성에버랜드) 등 대어급 기업들이 상장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유가증권시장, 코스닥, 코넥스에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은 총 30여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이 23곳인 것을 감안하면 많은 기업들이 IPO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특히 IPO 최대어로 꼽히는 삼성SDS와 제일모직이 연내 상장을 앞두면서 IPO 시장의 열기는 어느 때보다 뜨거워지고 있다.
실제로 삼성SDS의 경우 지난 25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자 이날 K-OTC(장외시장)에서 삼성SDS의 가중평균주가는 전날보다 6000원 오른 34만7500원을 기록하며 또 다시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르면 11월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2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계획하고 있는 제일모직도 최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한 가운데 조만간 상장 적격 판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지난해부터 상장 작업을 해온 LG CNS, LS전선, 포스코에너지 등도 연내 상장 가능성이 높은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
상장 추진을 미뤄온 동부생명, KT렌탈, KT텔레캅, 현대로지스틱스, 현대오일뱅크, SK루브리컨츠, 미래에셋생명 등은 언제 IPO 시장에 재등장 할지 모르는 잠재 대어들이다.
이러한 대어급 기업의 상장은 IPO 주관사인 증권사들에게도 호재다.
통상적으로 IPO 주관 수수료는 공모금액의 1~2% 정도로 삼성SDS의 경우 전체 시가총액을 10조원으로 잡고 이 가운데 10%를 공모주로 내놓는다고 하면 주관사 수수료 수입만 100~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