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업공개(IPO) 시장 침체 속에서도 바이오기업들은 흥행몰이에 성공하면서 올해도 바이오 관련 기업 상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인트로메딕(의료용 기기), 레고켐바이오(의약품), 코렌텍(의료용 기기), 아이센스(의료용 기기), 아미코젠(바이오 신소재) 등 바이오 업체만 5곳이 줄지어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지난해 코스피와 코스닥에 40개 기업이 신규상장함을 감안하면 바이오 관련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12.5%에 달한다.
바이오 기업의 IPO 행렬은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연내 IPO가 예고된 기업만 해도 줄기세포 전문업체인 안트로젠, 펩타이드 전문업체 애니젠, 인공관절 임플란트 업체 유앤아이, 줄기세포 전문업체 코아스템 등이 있다. 이 외에도 벤처캐피털(VC)들이 자금회수(exit)을 위해 바이오 관련 기업들을 IPO 시장에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IB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IPO 시장 상황이 열악한 가운데서도 바이오주의 선전이 두드러졌다"며 "이같은 추세는 올해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같은 현상은 휴대전화·자동차 부품 등 과거 강세를 보였던 부품 관련 기업들 실적이 부진한 데다 대어급 기업들까지 연달아 상장을 미루는 추세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 벤처캐피털(VC) 대표는 "바이오는 당장 큰 매출을 내기는 어려워도 독보적인 기술 하나만 개발하면 성장 잠재력이 크기 때문에 눈여겨보고 투자하는 분야"라며 "올해도 바이오 관련 기업은 관심을 갖고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