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상장 앞두고 프리IPO투자...LG전자 공급 확대로 수익성 개선
IBK캐피탈이 중견 벤처기업 육일C&S의 보통주 투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전환상환우선주(RCPS)가 아닌 보통주를 신주 인수한 것은 육일C&S의 기업공개(IPO) 시점이 임박해져 무난한 투자금회수(Exit)가 기대됐기 때문이다.
5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IBK캐피탈은 지난해 12월 초 IBK기업은행과 공동 조성한 IBK금융그룹 동반성장투자조합을 통해 육일C&S의 보통주 1만 3333주를 인수했다. 투자 금액은 20억 원으로 주당인수가는 15만 원 수준이다.
육일C&S는 IBK캐피탈 외에도 LIG투자증권이 20억 원어치의 보통주를 인수하는 등 기관과 개인을 합쳐 총 90억 원을 조달했다.
주당인수가격이 15만 원으로 높은 수준이지만, IPO 이전 액면분할을 거치면 주당 1만 5000원 수준으로 낮아진다.
IBK캐피탈이 보통주 투자에 나선 것은 육일C&S가 프리 IPO 기업으로 상장이 임박했기 때문이다.
벤처캐피탈 업계는 초기 기업에 대해 투자금회사의 안전장치로 상환권과 전환권을 보유한 우선주 투자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 우
선주는 미지급 이자비용으로 손익계산서상 부채로 인식되기 때문에 IPO 이전 과정에서 재무비율 개선을 위해 보통주로 전환된다.
육일C&S는 늦어도 내년 상장할 예정이라 부채 비율을 높일 수 있는 우선주 대신 보통주 투자를 요청했다.
벤처캐피탈업계도 상장전 기업가치 산정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우선주보다 보통주 투자를 선택했다.
육일C&S는 지난 2007넌 설립된 모바일 강화유리 전문업체다. LG전자가 내놓는 대부분의 스마트폰의 윈도렌즈를 공급하고 있다.
2011년 604억 원이던 매출은 2012년 LG전자의 G시리즈 출시에 힘입어 1163억 원으로 급등했다.
2012년 순이익도 전년대비 3배에 가까운 13억 원을 시현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육일C&S는 지난해 LG전자가 출시한 G 플렉스의 곡면타입 글라스(Curved Glass)를 공급하며 순이익 규모가 70억 원 수준까지 뛰어올랐다. 차
별화된 곡면글라스 원천기술에 힘입어 올해 순이익 전망치도 1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여 2015년 상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육일C&S는 이르면 올해, 늦어도 내년 상장이 가시화 되고 있는 만큼 보통주 투자에도 무리가 없다"며 "프리 IPO기업인데다 LG전자의 납품비율이 늘어나고 있어 수익률도 최소 2배 이상은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