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예비상장심사청구, BGF리테일이 유일해 KT렌탈 등 내달 후 상장
해마다 1~2월이면 기업공개(IPO)가 뜸해지는 이른바 'IPO겨울방학'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3월이후에는 예년과 달리 IPO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예비상장심사청구서를 제출한 기업은 BGF리테일이 유일하다.
BGF리테일은 지난달 21일 예비상장심사청구서를 냈다. 지난해 1~2월에는 IPO 신청이 아예 없었으며 2012년 1~2월에도 예비상장심사청구서를 낸 기업은 2개에 불과했다.
각 증권사에서 IPO를 맡고 있는 담당자들은 한국거래소에서 결산재무제표를 확정한 후에 IPO를 진행하려는 관행이 여전하다고 입을 모은다.
한 증권업계 고위 관계자는 "1월에 IPO를 진행할 경우 전년 3·4분기 재무제표만으로도 가능하도록 제도가 바뀌었음에도 한 해 실적이 나온 후에 보자는 관행은 여전하다"며 "4·4분기에 우발채무가 나올 가능성 등 때문인 것으로 이해는 되나 하루빨리 IPO를 통해 자금을 모아야 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불합리하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심지어 지난해 11월 22일 예비심사청구서를 접수한 필옵틱스의 경우 아직 심사단계로 넘어가지 못하고 있다.
A증권사 IPO 담당자는 "가뜩이나 IPO 가뭄인 상황에서 상장 절차까지 더뎌지다 보니 이후에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기업들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 달 이후에는 KT렌탈, 현대로지틱스, SK루브리컨츠, 현대오일뱅크 등 대기업들이 잇달아 상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