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구예정종목 | 예비심사청구 | 예비심사승인
 
<
HOME > 커뮤니티 > 뉴스
[871] 1000만명 흥행에도 IPO 어려워    
 2014.05.28  http://ipostock.co.kr/column/news01_v.asp?num=871 

 

'변호인'배급사 NEW 상장심사 연기, 지난해 깜짝 실적이 오히려 부담감으로 작용

 

영화 '변호인'으로 1000만명 관람 돌풍을 일으킨 배급사 NEW(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가 상장 일정을 연기했다.

지난해 실적이 운이었는지 실력이었는지 확신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한 NEW는 최근 한국거래소에 심사를 당분간 연기해줄 것을 요청했다.

NEW보다 늦게 청구서를 제출한 트루윈, 덕신하우징은 지난 22일 열린 코스닥 상장위원회에서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지만 NEW는 논의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image


NEW는 지난해 1000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은 '변호인'을 포함해 '7번방의 선물', '숨바꼭질' '감시자들', '신세계' 등 5개 영화를 박스오피스 10위권 안에 올렸다.

대기업 계열인 CJ E&M, 롯데엔터테인트먼트, 쇼박스미디어플렉스를 제치고 지난해 한국영화 배급점유율 1위를 차지해 업계의 판도를 완전히 뒤바꿨다는 평가를 받았다.

독립 배급사인 NEW는 거대 기업과 본격적으로 경쟁하기 위해선 대규모 자금 마련이 시급하다고 판단해 코스닥 상장을 결심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82%, 276% 증가한 1220억원, 198억원으로 상장을 위한 완벽한 몸만들기를 마쳤다.

하지만 NEW와 상장주관사인 우리투자증권은 상장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돌연 심사 연기를 요청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자료 보충을 이유로 상장위원회 심사 일정을 차일피일 미뤄오던 동부생명이 지난달 결국 상장을 철회한 사례가 있어 NEW가 상장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회사 측에서 상장위원회 심사 일정을 늦춰줄 것을 요청했다"며 이후의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업계 관계자는 "NEW의 지난해 실적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올해도 그 정도 수익성을 이어갈 지 확신하기 어려워 심사를 미룬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제시된 예상 공모가는 지난해 실적을 기반으로 산정했기 때문에 만약 올해 들어 수익이 꺾인다면 기업가치를 원점에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IBK캐피탈, KTB네트워크, 대교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는 NEW의 예비심사가 진행되는 도중 보유지분을 팔아 투자금 일부를 회수했다.

NEW가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흥행 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일부를 매각해 리스크를 분산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는 NEW의 요청이 있기 전까지는 당분간 상장위원회 심사를 연기할 계획이다.

기업 측이 원하면 위원회 안건으로 올리지 않고 몇 개월씩 대기하는 것도 가능하다.

노광기와 레이저 응용장비를 설계·제작하는 기업인 필옵틱스는 올해 1분기 수주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하자 2분기 실적을 지켜보기 위해 심사 연기를 요청한 상태다.

이전상장 기업인 메디아나는 내부통제를 보완하기 위해 상장 일정을 미루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NEW와 같은 컨텐츠 기업의 경우 실적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상장위원회에서 특히 깐깐하게 보는 경향이 있다"며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지 않으면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image